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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_인문학 분야

[최재천의 공부] : 최재천 교수님을 교육부장관으로 합시다!!

by 블로그작가 2025. 3. 3.

 

예전에 유시민 작가가 쓴 글쓰기 관련 책에서 최재천 교수님의 책을 추천해 두었길래 최재천 님의 책을 몇 권 읽었다. 

최재천 교수님은 서울대학교에서 동물학을 전공하고,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생태학 석사 학위를 받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으신 분이다. 

책의 내용 처럼 최재천 교수님의 학교 스펙이 우리나라에서는 엄청 유용하게 활용(?) 될 수 있겠지만,

교수님의 책을 읽다 보면 스펙도 스펙이지만 자녀양육-자녀교육-일상을살아가기-독서하기-사회문제를 바라보기가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확신이 더욱 든다.

물론 나도 서울대-하버드대학교라는 스펙이 최재천 교수님의 책을 매력적으로 만든 주요한 그런 것이기는 하지만, 

내 생각을 되돌아 보게 하고,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써 내 아이와 어떤 대화를 하고 공부하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다음번에는 숙론이라는 책도 읽어보려고 한다 ^^

인상적인 책 속의 몇 가지 글을 소개하려고 한다. 

 

모든 부모가 읽어야 하고, 생계 유지 만이 공부의 목적이라고 확신하는 가엾을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과 청소년들이 읽어도 좋을 책인 것 같다. 

 

"우리나라는 짧은 시간 안에 경쟁하는 문제 풀이 훈련만 시키고 실제로 할 수 있는가 없는가를 좌우하는 능력을 키워 주진 않는 것 같습니다. 
하버드에서 생태학 시간이 미적분을 숙제로 냈는데, 2차 방정식도 모르던 학생들이 2~3주 동안 도서관에서 책을 보고 풀어왔습니다. 
모든 문제를 정해진 시간 안에 풀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 시간 안에 모든 해법을 찾아야 하는 긴박한 삶을 평생 살지는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문제를 인식하고 숙고할 시간이 충분히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어떤 자원을 동원해서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갈까'를 가르쳐야 하는데 우리는 주어진 문제를 한정된 시간 안에 어떻게 푸는지를 가르치죠."
-책 속에서 

 

"교육은 아이들이 지닌 잠재력이 드러나도록 과정을 다듬고, 
흥미가 일어나도록 누구에게는 기회를 줘야 하죠. 모르는 사이에 공부하고 있듯이 마음이 우러나도록요"
-책 속에서 

 

"저는 우리 아이들에게 삶을 돌려주고 싶습니다. 
도대체 삶이 무엇인데 이렇게 학교와 학원을 돌고 돌며 살아야 하나? 무엇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무엇을 성취해야 하기에 쉼 없이 배워야 하나..사실 교육이란 먼저 살아본 사람들이 다음 세대에서 살아보니까 이런 게 필요하더라 하고 조금은 준비하고 사회에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가르치는 거잖아요. 
지금 중,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모든 내용이 사회에서 정말 필요한 것일까요? 
솔직히 아무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삶의 중요한 시기에 있는 아이들의 시간을 우리가 지금처럼 빼앗아도 될까? 자주 의문을 가져요. 
저는 어른들이 그들의 삶을 유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 책 속에서 

 

이 책은 최재천 교수님과 저널리스트 안희경님의 대담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최재천 교수님은 자신의 한국과 미국에서의 공부 경험, 생물 동물 생태계를 공부하면서 얻은 통찰력으로 삶과 인간에 대한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나는 이런 것을 기꺼운 즐거움으로 읽었다. 

 

나는 융합교육, 다문화 교육이 듣기만 하고 대략 이런 거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내 전공분야가 아니더라도 두려워 하지 말고 쉬운 책 부터 찬찬히 읽어 보다 보면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그리고 이런 나의 생각을 우리 아이들하고도 나누고 싶어졌다. 공부하라공부하라도 적당히 해야 하기는 하지만, 좀 더 다양한 체험을 아이들에게 제공해 주고 함께 이야기 나누고, 생각을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이게 말로 표현이 잘 안되네..암튼 유익한 책이었다!! 

엄마들, 선생님들, 청년들에게 강추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