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책을 발견했다.
예전에 EBS 다큐멘터리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미용사에 대한 짧은 스토리를 본 적이 있는데
마침 이 책에도 비슷한 결이어서 재미있게 보게 되었다.
그 중 인상적인 것 몇 가지 소개하는 것으로~~^^
이 책은 우리 근대 문화의 뿌리를 들춰 보는 문화기행으로 김은선님이 쓰신 책이다.
101개의 한국 최초 스토리를 책으로 엮었는데 엄청 재미있다.
아래 내용은 내용을 축약해서 적은 것이니까 보다 상세한 내용은 책을 읽어 보는 것이 좋겠다.
#1. 시나리오 작가: 처음으로 여배우 출연시킨 윤백남
윤백남 작가는 우리나라 최초로 시나리오를 쓴 작가이다.
그가 시나리오를 쓴 영화는 1923년 <월하의 맹서>이고 당시 시내 경성호텔에서 1백여명이 초대된 가운데 시사회가 열렸다고 한다. 윤백남은 최초의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하지만 이 영화의 감독이기도 했고, 처음으로 여성을 배우로 출연시키기도 했다고 한다.
1888년 태어난 윤백남 님은 민중극단을 창설하여 이끌고 있던 중 체신국으로부터 저축 장려를 목적으로 한 영화 제작 제의를 받았고 그래서 만들어진 영화가 이 계몽적인 성격을 띤 <월하의 맹서>이다. 연출, 배우, 각본 모두 한국인에 의해 이루어진 영화라고 한다.
영화의 내용은 이렇다.
정순의 약혼자 영덕은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도박과 술로 세월을 보내다가 재산을 탕진하고, 하루는 도박판에서 몰매를 맞고 사경을 헤매게 된다. 이 사실을 안 정순의 아버지는 그 동안 남몰래 저축해둔 돈을 찾아서 영덕을 구해준다는..그리고 정순과 영덕은 결혼하여 행복한 결혼 생활을 시작한다..ㅎㅎㅎㅎ(영화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다 ^^)
당시에 여성이 영화에 직접 출연한 경우는 없었고, 대중에 알려지는 여성은 동물원의 동물 보듯 취급 받았고, 당사자의 집안에서는 망했다는 소리가 흔하던 시절이었다. 여성이 영화에 필요할 경우에는 남성배우가 여성으로 분장하고 출연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영화에 최초로 나온 우리나라 여성 배우 이월화는 진짜 여성이었던 것이다.
이 아래 사진이 배우 이월화 이다. 이 사진은 책에는 없는데 한번 찾아봤더니 있더라.
참 기념비적인 영화이자 최초의 장면인 것 같다.
(사진출처: ‘장안의 모던걸’로 이름 날린 최초의 여배우 이월화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책_역사 분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화진 선교사 열전] 우리나라 기독교의 시작 (3) 아펜젤러 선교사 (0) | 2025.03.05 |
---|---|
[세상에서 가장 짧은 세계사] : 가장 짧으면서도 잘 정리된 역사 참고서 (0) | 2025.03.04 |
[양화진 선교사 열전 ] 우리나라 기독교의 시작 (2): 언더우드 선교사 (0) | 2025.02.12 |
[양화진 선교사 열전] 우리나라 기독교의 시작 (1) 저자 전택부, 존헤론 선교사 (0) | 2025.02.11 |
[징비록] : 기록이 좀 더 나은 역사를 만들 수 있다 (0) | 2025.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