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_역사 분야

[세상에서 가장 짧은 세계사] : 가장 짧으면서도 잘 정리된 역사 참고서

by 블로그작가 2025. 3. 4.

 

 

이 책을 예전에 어떻게 읽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떤 추천을 통해서 읽게 되었는데..

참으로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역사에 관심이 조금 있는 사람이라면 소장용으로 한권 가지고 있기에 더없이 좋은 책이다. 

 

작가 존허스트는 오스트레일리아 역사학자이다. 

애들레이드 대학교를 졸업하고 멜버른의 라트로브 대학교에서 강의를 시작, 40년간 재직하며 사학과 학과장을 거쳤다. 

2016년 별세한 역사학자 존 허스트는 역사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도 역사를 부담없이 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쉽고 간결한 역사서를 출간한 학자로 오스트레일리아 지식인 중 가장 유명하고 존경받는 역사학자라고 한다. 

(출처: 교보문고 작가 소개)

 

이 책의 첫 챕터는 [단숨의 정리하는 2000년 세계사] 인데 

정말로 역사를 잘 모르고 희미하게 아는 나와 같은 사람이 이해하기 정리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역사학자 존 허스트가 평생을 배우고 알아온 역사의 통찰력을 대놓고 복사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해가 쉽고 포인트가 명확하다. 

역사학자들의 일이 이런 건가 보다. 일상적인 언어로 읽고 듣는 사람들의 이해를 도와 역사에 대한 지식을 넓혀 현재 사회를 역사의 관점에서 보고 자기 나름의 생각을 하게끔 하는 것..

존 허스트 역사학자님 께 좋은 책을 남겨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

몇 가지 인상적이었던 글을 옮겨 둔다. (긴 부분은 약간 내 이해대로 축약했기 때문에 보다 상세한 내용은 

 

"고대에 유럽 문명을 형성한 세 요소는..
1. 그리스와 로마의 지식: 세계는 단순하고 논리적이며 수학적이다.
2. 기독교: 세상은 악이고 그리스도만이 구원할 수 있다. 
3. 게르만 전사: 전투는 재미있다. 
위의 3가지 요소의 연결점은..
1. 로마제국이 기독교화된 것이다.
:313년 콘스탄티누스의 기독교회 후원과 363년 요비아누스는 로마제국의 유일한 공식종교로 기독교를 선포하였다. 
2. 교회가 로마화 된 것이다.
:기독교 집단 내 정규직 공직자들의 위계조직이 형성되고 스스로 교황이 되어 교회를 통치했다. 교회가 자체적인 조세제도를 운용하며 타락했다. 
3. 교회가 그리스와 로마의 학문을 보존한 것이다. 
:신앙의 체계화 작업에 그리스 로마 전통교육을 받은 사람들에 의존했다. 그들은 이교도였다. 
-책 속에서  

 

"고전이 위대한 이유는..
1. 소크라테스
:진리에 이르는 방법을 제시한 사람이다. 그 방법은 근본적으로 모든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통상적인 견해라고 해도 아무런 합리적인 토대를 지니지 않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것에 있다. 
단순한 질문을 던지고, 누군가 대답하면 소크라테스가 그 답에 결함이 있음으로 보여준다. 그러면 다른 이는 더욱 신중하게 답하고, 이의를 제기하고 대화가 반복되면서 논리가 더욱 다듬어 지는 것이다. 
정신이 맑고 예리하다면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은 소크라테스는 진리란 찾거나 조사하는 게 아니라 그저 존재하고 있어서 진리를 파악하기 위해 정신을 연마하기만 하면 된다고 한다. 

2. 플라톤
:위대한 관념론 철학자로 소크라테스의 말을 기록하였다. 
모든 서양철학은 플라톤에 대한 각주이다. 

3. 아리스토텔레스
: 첫번째 전제가 참이 아니면 결론이 올바르지 않다. 
그리스인들이 인류에게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방식을 가르쳐 주었다고 말하는 이유이다. 

4. 의학 
:히포크라테스는 질병을 마술, 마법이라고 생각했던 것에서 신의 개입으로부터 분리하고 이성을 적용해서 이해하려고 한 사람이다. 의사들에게 자기 환자들의 안녕에 전념하는 도덕적이고 사려깊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을 지우기도 했다. 하지만 그리스인 답게 단순함을 추구하다가 중대한 오류를 저질렀고..(중략) 피가 너무 많은 것의 병의 원인이라고 생각한 점은 서양 의학에 부담을 주었다. 

5. 법학
:로마인들은 자신이 정복한 민족들의 법률을 검토하면서 공통점을 찾는데 관심을 가졌다. 
사회의 법을 개선하는데 이용되어야 하는 자연법, 정의를 추구하는 사회라면 무기해서는 안되는 완전한 형태의 법이 있다는 관념을 낳았다. 6세기에 만들어진 유스티니아누스 법전은 빌린 말을 누군가 훔쳐갔다면 빌린 사람에게 어떤 책임을 지워야 하는가를 말한다.."
-책속에서

 

챕터 하나하나가 놀라운 통찰력인 것 같다. 

누군가의 평생의 지식을 쉬운 책으로 읽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이고 행운인지 모른다. 

 

이 외에도 각 나라의 여러 역사에 대해서 간결하고도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참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