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스크루테이프가 조카 웜우드에게 보내는 두번째 메세지를 살펴보자.
그는 악마로서 인간에게 당연히 해야 할일을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나..
첫째 메세지가 "전문용어를 따지게 하고 깊이 생각하지 못하게 하라"였다면
두번째 메세지는 "이제 막 원수(예수그리스도)를 알게 된 사람이라면 막연한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게 하는 것"이다.
스크루테이프는 교회를 가장 큰 협력자 중에 하나로 소개하고 있다.
이제 막 예수그리스도를 안 사람이라 하더라도 아직까지 인간의 몸에 배어 있는 습관들은 악마에게 전적으로 유리하므로 이를 유지하게 하라는 것이다.
"지금은 모든 것이 막연한 이 상태를 그대로 유지시키거라.때가 되면 환자한테 지옥 특유의 명확성을 제공하는 즐거움을 영원무궁토록 누릴 날이 올 테니까.
교인이 되고 몇 주 지나지 않아 찾아오는 실망감이나 맥 풀리는 느낌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책 속에서
"원수는 인간들에게 자유를 주고 싶다는 욕망 때문에, 인간 앞에 목표를 세워 놓고서도 단순한 감정이나 습관을 이용해서 끌고 갈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지. '제 힘으로' 해 내 도록 내버려 두겠다는 게야. 바로 이 점이 우리에겐 절호의 기회다."
-책 속에서
우리의 모든 생각을 예수님이 알고 있지만, 스크루테이프 역시 알고 있다.
그러니 나 또한 내 생각과 마음 상태를 잘 알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우리는 단순한 인생을 선호하지만, 사실 단순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실타래들을 정리해야 하고, 어지러진 장남감들을 제자리에 두어야 하며, 음식 먹은 그릇을 씻어 넣어야 한다. 그 후에 버릴 것과 계속 사용할 것을 구분하여 단순한 일상을 살림살이 속에, 돈 씀씀이 속에, 인간관계 속에 실천하는 것이다.
그러니 단순한 삶은 결코 생각과 마음이 단순해 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나의 선택이 명확해 지고, 선택을 가져오는 내 생각과 사고가 명료해 지는 것이 단순한 삶 아닐까..
그러니 좀 더 잘 살고 싶다면, 신앙적으로 성숙함을 추구하고 싶다면
내 속을 잘 살펴서 잘못된 것들을 고쳐 나가고, 궁금한 것들을 공부하며 신중해져야 한다.
무엇으로부터 더 잘 살고 싶은지, 어떻게 살았던 것들을 고쳐서 보다 성숙하게 하고 싶은지 말이다..
원수의 속삭임에 현혹되지 말자.
악마의 속삭임은 무엇인가-스크루테이프의 편지(1)
스쿠루테이프는 1942년 발행된 기독교 고전입니다. 악마 스크루테이프가 자신의 조카 웜우드에게 보내는 31통의 편지를 엮은 책입니다. 저자 C.S루이스는 20세기 영국문학의 대표작가이다. 그의
blog-book.tistory.com
'책_기독교 신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편사색] 세상 어떤 언어로 번역되어도 전달되는 시, 시편 (0) | 2025.03.01 |
---|---|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악마의 속삭임은 무엇인가 (2) (1) | 2025.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