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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_기독교 신앙

[시편사색] 세상 어떤 언어로 번역되어도 전달되는 시, 시편

by 블로그작가 2025. 3. 1.

 

C.S. 루이스가 1958년 펴낸 책이다. 

2005년에 이 책을 샀다고 내가 적어놨네.

시간이 지나서 그런가 생각나는 게 별로 없더니 40살이 넘어서 읽으니 참 은혜롭다. 

저자는 이책을 시편에 대한 신학적, 역사적으로 변증이나 주석으로 쓰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 책을 읽다 보면 느끼게 된다. 

성경을 읽고 있는 사람의 지식, 경험에 따라 성경을 이해하는 것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그래서 저자는 아니라고 말하지만, 은혜로운 설교를 읽는 느낌이다. 

충분히 개인적이서 공감되면서도, 지식이 주는 통찰력으로 시편말씀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의미를 전달해 준다. 

누구든 예배자이고 제사장이라고 했는데, 은혜로운 영향력인 것 같다.

저자가 책속에서 말한 인상적인 내용을 몇 가지 적어본다. 

 

"시편은 시로서 읽어야 합니다. 
다른 서정시처럼 일정한 형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파격과 과장이 들어있는, 논리적 연관성보다는 정서적 연관성을 갖고 있는 시로서 말입니다. "
-책 속에서 

 

"...그리스도인이라면 적어도 시편의 언어적 특징에 대해 정중한 태도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님도 히브리 시의 전통에 적어 있던 분으로서 그런 특징을 즐겨 사용하셨기 때문입니다...(중략)
태초에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사람과 천사와 동물들의 즐거움을 위해, 이 자연세계 전체를 발명하고 형성해 낸 그 위대한 상상력이 인간의 언어로 자신을 표현하고자 했을 때 언어가 때로 시로 나타나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알맞은, 아니 가히 필연적인 일입니다. 
왜냐하면 시란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던 것에 몸을 주는, 하나의 작은 성육신이기 때문입니다"
-책 속에서 

 

"..그 분이 말씀하신 "불의한 재판관"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의한 재판관을 형사재판을 떠 올리지만 비유 말씀에 나오는 불의한 재판관은..(중략) 민사재판의 의미를 가집니다. 소송을 제기하면 반드시 이길 것을 확신하지만, 문제는 아무도 그녀(눅 18:1-5)의 말에 귀 기울여 주지 않기 때문에 재판장에 들어갈 수조차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녀는 심판 받기를 간절히 원했던 것이고...가난한 자의 부르짖음을 잊지 아니하시는 분이 그녀를 재판받게 해 주셨던 것입니다"
-책 속에서

 

내가 내 삶 속에서 시편을 받아들이는 것도 의미있고 감사하지만, 

하나님을 믿는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서, 그들이 쓴 책 속에서 다른 의미의 시편을 만나는 것이 참으로 

풍성하고 기쁜 일이다.